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소로리 볍씨’조형물이 볍씨가 출토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에 세워졌다.
청주시가 만들어 23일 제막한 이 조형물은 인류의 발자취를 함축적으로 의미하는 타원형 고리가 소로리 볍씨를 품은 형태로 디자인됐다. 크기는 가로 3.6m, 세로 5.5m다.
소로리 볍씨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조성 과정에서 출토됐다. 충북대박물관팀은 1997∼1998년과 2011년 두 차례 오창과학산업단지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고대 벼 18개와 유사 벼 109개를 발굴했다.
출토된 고대 벼는 서울대 방사선탄소연대측정연구실과 미국의 지오크론 연구실, 애리조나대 등의 조사에서 1만 7,0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볍씨는 소로리 볍씨로 명명되고 여러 국제회의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공인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승훈 청주시장과 청주소로리볍씨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옥산면 주민들은 흥겨운 풍물놀이로 조형물 설치를 축하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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