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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도 사드 후폭풍... 카페리 여객 3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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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도 사드 후폭풍... 카페리 여객 3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16.11.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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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 이용자 대다수가 중국인

크루즈 방문횟수도 63회에 그쳐

인천신항에 입항한 16만8,000톤급 크루즈 퀀텀오브더시즈호에 특장차 개발업체 광림과 인천항만공사가 공동 개발한 크루즈 여객 승ㆍ하선용 스텝카가 설치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신항에 입항한 16만8,000톤급 크루즈 퀀텀오브더시즈호에 특장차 개발업체 광림과 인천항만공사가 공동 개발한 크루즈 여객 승ㆍ하선용 스텝카가 설치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4년은 세월호 참사,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올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한 지난 7월부터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카페리 여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리 여객의 80~90%는 중국인으로, 한중 관계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항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에 입항하는 카페리 여객은 지난 7월 4만6,885명에서 8월 4만254명, 9월 3만6,248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달 4만2,555명으로 겨우 회복했다.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 확산 등 여객 수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없었던 2013년 카페리 입항 여객은 7월 4만9,150명, 8월 5만4,156명, 9월 4만5,860명 수준이었다.

인천항을 거쳐가는 크루즈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인천항은 모두 18척의 크루즈가 63차례 찾았다.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53차례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013년 95차례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에 그친 것이다.

카페리 업계 등은 선박 교체, 운항 횟수 증가, 운임 할인, 여행상품 개발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한중 관계 개선 호재가 없는데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와 카페리 선사 9곳, 중국의 해외관광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은 22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한중 공동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감소한 여객을 회복하기 위해 한중 정책당국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페리 관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마케팅 다각화 방안 등을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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