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그룹의 심장인 미래전략실을 재차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3일 오전 9시 삼성 서초사옥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압수수색했다. 미래전략실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지난 8일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국민연금 전주 본사, 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입주한 논현동 강남사옥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순실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직접 송금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당시 국민연금은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던 회사 두 곳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의 대가로 최씨 모녀에 자금을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삼성은 최씨가 주도한 미르ㆍK스포츠재단에도 지난해말~올해 초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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