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미국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200선을 넘어섰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18포인트(0.35%) 상승한 19,02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6포인트(0.22%) 높은 2,202.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49포인트(0.33%) 오른 5,386.3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전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이후 이날도 개장 직후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 넘게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가 각각 1% 이상 상승했고 유틸리티와 기술, 소재, 산업, 금융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는 1% 넘게 내렸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와 홈디포가 각각 2% 넘게 올랐고 월마트와 인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보잉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정책과 경제지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
지수는 지난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세금 삭감과 규제 완화,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기대가 지속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업종지수는 선거 이후 11%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산업주는 6%가량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 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정책 기대로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이는 이날 오전 기록한 100.2% 대비로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마켓워치는 인상 가능성 100%를 넘는 0.2%포인트는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고용시장과 물가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10월 기존 주택판매는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에도 2007년 2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나,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한 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을 높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0% 늘어난 560만 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43만채를 웃돈 것이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드트로닉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다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해 8.6% 하락했다.
미국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달러트리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아 8.2% 상승했다.
사이버보안 업체인 팔로알토는 이번 분기 매출 예상치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면서 13.2%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재정지출 확대와 기반시설 투자 증가, 세금 삭감 등 정책 기대가 다시 살아나며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측면이 있다며 증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를 둘러싼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센트(0.4%) 하락한 48.03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1% 내린 12.32를 기록했다.
김현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