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신예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의 수상자로 정고운ㆍ정지연씨를 22일 선정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프로그램인 SFDF는 한국 출신 신진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해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5년 만들어졌다. 미국 뉴욕의 명문 디자인학교인 파슨스를 졸업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정고운씨는 2012년 선보인 여성복 브랜드 ‘고엔제이’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패션계에서 주목 받는 디자이너다. 여성복 브랜드 ‘렉토’를 통해 신예 디자이너로 떠오르고 있는 정지연씨는 아직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는 낮지만 향후 잠재력을 높게 평가 받았다.
삼성물산은 수상자에게 각각 10만 달러(약 1억1,700만원)의 상금과 국내외 홍보 등 해외 패션쇼에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후원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20개팀에 290만 달러를 지원했다.
SFDF가 배출한 디자이너로는 남성복 ‘준지’로 파리컬렉션에서 호평 받은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 미셸 오바마의 만찬 드레스를 만든 두리정, 패션업계가 주목하는 신진 디자이너 계한희 등이 있다.
SFDF 사무국 관계자는 “잠재력 있는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ㆍ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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