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혼자서 43점을 퍼부은 찰스 로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부산 KT를 40점차로 대파했다.
모비스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KT와의 원정경기에서 95-55로 승리했다. 40점 차는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양동근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4연패까지 당했던 모비스는 전열을 재정비하며 최근 2연승을 포함해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조성민에 이어 박상오마저 부상으로 빠진 KT는 3연패를 당하며 2승10패가 돼 전주 KCC와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로드는 1쿼터 4분 36초를 남긴 순간까지 팀의 13득점 중 혼자 11득점을 책임지며 13-7,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1쿼터 남은 시간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한 로드는 1쿼터에서만 1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1쿼터 16개의 야투 중 12개를 놓치며 좀처럼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그 사이 이지원과 함지훈의 득점이 이어진 모비스가 26-11로 1쿼터를 앞서나갔다. 로드는 2쿼터 4분 15초를 남긴 시점부터 약 3분간 2점 슛 4개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43-24를 만들었다. 로드는 3쿼터 중반에는 3점슛까지 성공하며 모비스는 60-33, 27점차로 달아났다. 로드는 3쿼터 1분 48초를 남기고는 KT의 팀득점과 같은 38득점을 기록하며 66-38을 만들기도 했다. 로드는 40득점 째는 호쾌한 원핸드 덩크로 꽂아 넣었다.
4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43점째를 기록한 로드는 팀이 79-49로 앞선 상황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교체돼 나왔다. 로드의 43점은 종전 기록인 40점을 넘어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이자 이번 시즌 2번째 최다 득점이다. SK의 데리코 화이트가 45점을 넣은 적이 있다. 모비스는 89-55로 앞선 4쿼터 3분 13초를 남기고 블레이클리마저 빼고 국내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여유를 보였다. 모비스에서는 이지원이 11득점, 블레이클리가 13득점으로 로드를 도왔다. KT는 고든이 17득점, 이광재가 10득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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