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사 11곳과 협약
관광산업 활성화 팔 걷어
발표회엔 中 파워블로거 초청
롯데면세점이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11곳과 손잡고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웹드라마 를 제작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 연예인과 콘텐츠를 규제하는 금한령(禁韓令) 또는 한한령(限韓令)을 내려 보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관광 산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롯데면세점의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SM, JYP, YG, 글로리어스, 나무엑터스, 키이스트, MYM 등 11개 엔터테인먼트사와 ‘관광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면세점과 엔터테인먼트사들은 한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그 첫 작품으로 롯데면세점과 엔터테인먼트사들은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웹드라마(언제든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를 제작한다. 롯데면세점이 38억원을 들여 기획과 제작을 맡은 이 드라마는 면세점 직원인 여주인공(이초희 분)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남자 7명과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내국인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관광객을 겨냥해 배우 최지우, 이민호, 이준기, 박해진, 지창욱, 이종석, 2PM 옥택연, EXO 카이 등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제작발표회에 중국 일본 동남아의 70여개 여행사 관계자와 중국의 파워블로거를 일컫는 왕훙(网紅)들도 초청했다. 이들은 2박3일 동안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등도 견학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여행사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한국 관광 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왕훙들도 중국으로 돌아가 웹드라마 티저 영상은 물론 월드타워 전망대와 롯데면세점의 우수한 쇼핑환경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한류를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 왔다. 2014년부터 외국인을 위해 국내 최정상급 연예인이 참여하는 K팝 콘서트인 ‘패밀리페스티벌’을 매년 두 차례 개최해 13만명(누적)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또 체험형 한류 복합문화공간인 ‘스타에비뉴’(Star Avenue)를 서울, 부산, 인도네시아, 괌 등 국내외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한국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한류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한류 문화 콘텐츠 개발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국내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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