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불법행위 감시 순찰 강화
동해상 기상악화로 22일 경북 울릉도 인근 연안에 중국어선 200여척이 피항한 가운데 울릉군이 해경과 합동으로 검문검색 및 순찰 강화에 나섰다.
이날 울릉군에 따르면 중국어선 369척이 북한 동해수역에서 조업 중이며 이 가운데 200여척이 동해 기상악화로 22일 새벽 4시부터 울릉연안 해상에 피항한 상태다. 중국어선의 울릉도 피항은 올 들어서만 3번째다.
중국어선 200여척은 현재 울릉도 남동쪽에 위치한 울릉읍 사동리 앞 해상에서 울릉도 남서쪽인 서면 남양항까지 약 7㎞ 구간을 에워싸고 울릉 앞 바다에 정박 중이다.
중국어선들은 과거 울릉도 피항 중에 폐어구나 쓰레기 불법투기, 폐유 배출은 물론 해저 시설물도 파손해 울릉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울릉군은 군 소유 어업지도선을 출동시켜 강원 동해해양경비안전서와 함께 피항 중인 중국어선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나 최수일 울릉군수도 군 어업지도선 202호에 탑승, 중국어선의 불법 행위 방지를 위한 홍보방송을 가졌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피항한 중국 어선들이 회항할 때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관련 기관단체와 연계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해상 시설물과 지역 어업인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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