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이 내달 1일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자회사 형태의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다.
수협은행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새로운 수협은행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까지 은행 자산을 지금보다 약 7조원 많은 35조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출범 포부를 밝혔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해양수산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수협은행의 기능과 역할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올해로 52년이 됐는데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내실 있는 은행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수혈 받았다가 2013년 국내 은행에 도입된 국제결제은행(BIS) 건전성 규제인 ‘바젤Ⅲ’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채(공적자금)를 떠안은 수협중앙회와 불가피한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협은행의 바젤Ⅲ 도입 시한을 올해 말까지 유예해 주고,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수협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은행 분리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수협은행 홀로서기에 필요한 자금은 수협중앙회가 9,000억원을 증자해 마련했다.
수협은행은 앞으로 영업이익의 약 2.5%(연간 300억원 수준)를 수협중앙회에 명칭사용료로 내고 배당도 해 중앙회의 공적자금 상환(2017년부터 11년간 분할상환)을 돕기로 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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