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 양주시 등 수도권까지 북상하면서, 방역당국에 총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양주시 백석읍의 한 양계농장에서 AI 바이러스 시료를 채취해 정밀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H5N6형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H5N6형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것으로 최근 충북, 전남에서 발생한 것과 같다. 중국에서는 인체 감염된 15명 중 6명이 숨지기도 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과 전남지역의 농장과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고, 철새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농장은 앞서 지난 19일 오후 7시께 닭 240마리가 폐사하면서 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했고, 방역당국은 즉시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1만5,000마리를 살 처분했다.
경기도와 양주시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양주시와 인접한 국내 최대 닭 산지인 포천지역은 총 비상이 걸렸다. 포천은 225농가에 닭 1,014만 마리를 사육하는 전국 최대 닭 산지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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