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25)가 제4회 미르쿠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2일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유나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미르쿠르에서 진행된 콩쿠르 결선 결과 1위에 올라 우승상금 5,000유로를 받았다. 하유나는 본선 2라운드 과제곡인 프랑스 작곡가의 소나타를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 주는 특별상도 함께 수상했다. 2위는 스페인의 카를라 이네스 마레로 마르티네스(22)가 차지했고 일본의 와쿠이 에이미(24)와 와카마쓰 하나(15)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하유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2005년 데뷔한 연주자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거쳐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2013년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열린 ‘영 바이올리니스트 국제 콩쿠르’ 시니어 부문에서 대상 아래 1등상을 받았다. 미르쿠르 콩쿠르는 18세기 무렵부터 유럽에서 바이올린과 활의 주요 제작 중심지로 자리잡은 미르쿠르의 전통을 잇고자 2010년 출범한 경연으로 2년에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만 26세 이하의 젊은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앞서 2010년 1회 대회 때 바이올리니스트 이근화가 2위로 입상한 바 있다. 올해 심사위원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포함됐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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