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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변호인 “공소장은 소설… 崔가 한 일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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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변호인 “공소장은 소설… 崔가 한 일 별로 없다”

입력
2016.11.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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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펜으로 써보면 최씨 범죄 얼마 안돼

법정서 있는 그대로 말하고 결과 수용할 것”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60)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67ㆍ사진) 변호사가 22일 “최씨의 공소장은 소설"이라며 검찰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소사실은 그렇게 쓰는 게 아니다. 법률적 구성을 써야지 스토리를 쓰는 게 공소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토리는 국민들이 알기에는 좋겠지"라며 검찰이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했다고 여겼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청와대 문건 유출에 개입하고 딸 정유라(20)씨 친구 부모의 회사에 이득이 돌아가도록 한 혐의 등을 모두 부인하며, 최씨가 한 일이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소장에 빨간 펜으로 써봐라. 최씨가 한 행위가 몇 개나 있는지를. 나 같으면 컴퓨터로 계산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한 일이냐”는 질문에는 “이야기할 게 없다”고 즉답을 피했으나 책임을 박 대통령에게 떠넘기는 것으로도 해석됐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객관적인 물증이 아니라 진술 위주로 수사했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입증은 검찰이 하는 것”이라며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최씨에게 ‘검찰이 최고형을 구형할 테니 각오 단단히 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죄인이라도 수사과정에서 인격은 지켜줘야 한다. 검찰이라는 거대한 공권력 앞에 한 개인은 바람 앞에 선 티끌 같다”며 수사과정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재판은 12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에서 열린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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