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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 신화' 꿈꾸던 문우람,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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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 신화' 꿈꾸던 문우람,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입력
2016.11.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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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우람/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육성 선수' 신화를 기대했던 문우람(24·상무)이 결국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팬들이 받는 충격은 더욱 크다.

KBO 관계자는 "군 검찰로부터 불구속 상태에서 승부조작 관련 조사를 받았던 문우람이 18일 구속됐다"고 밝혔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7월 승부조작 수사를 발표하며 문우람이 이태양(NC)에게 승부조작을 먼저 제의하고, 그 대가로 브로커에게 고급 시계 등을 받았다고 전했다. 선수가 승부조작의 '설계자'로 나섰다는 사실에 야구계가 술렁였다.

하지만 문우람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했다. 군 입대 전까지 그가 뛰었던 넥센도 '선수 본인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문우람에 대한 징계 요청 및 발효 시점은 법적 판결 이후로 미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우람은 힘겹게 프로의 문턱을 넘었다. 동성고를 졸업했지만 신인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을 지명한 구단은 없었다. 결국 육성선수로 2011년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부터 1군에 나선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79, 12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매년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육성 선수' 신화를 꿈꾸던 선수였다. 하지만 결국 그는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되는 씁쓸함만 남기게 됐다.

한편, 이태양은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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