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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표 똑똑하게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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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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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정상’ 판정에 맹신하다가 큰 코 다친다

건강검진을 받은 뒤 ‘정상’ 판정을 받아도 의학적으로 큰 질환이 없다는 뜻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므로 맹신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혈액 검사에서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30㎎/dL이 넘고 중성지방이 150㎎/dL 이상이라면 이상지질혈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초음파검사는 간편하고, 검사 시 환자가 편안하며, 인체에 해가 없어 영상 검사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검사법이다. 간 질환 유무를 알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는 모습.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건강검진의 계절이다. 건강검진 후 결과지를 들여다봐도 어려운 의학용어와 복잡한 수치 때문에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그런데 대부분은 결과지에 ‘정상’ 판정이 나와 있다면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군”하곤 안도하고 넘기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정상’은 의학적으로 건강한 사람(큰 질환이 없고, 술ㆍ담배를 거의 하지 않는 정상인)의 측정치이므로 절대적인 것이 아니므로 수치 변화 양상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똑똑한 건강검진 결과 해석법을 알아두면 금상첨화다.

‘정상’는 절대적인 수치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 건강검진은 2년 주기로 비만과 시각ㆍ청각 이상, 고혈압, 치매선별검사(만 66세) 여부를 점검한다. 소변검사로 콩팥질환을, 혈액검사로 빈혈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만성콩팥병 간질환을, 영상검사로 폐결핵 및 흉부질환을 검사한다.

항목별로 정상 범위를 안내하는 참고치를 토대로 종합 판정한다. 여기서 질환 의심자나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되면 2차 검진을 받게 된다.

건강검진을 받으면 대부분 ‘정상’ 판정을 받는다. ‘정상’은 의학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측정치로부터 가장 높은 쪽과 가장 낮은 쪽의 2.5%를 제외한 95%를 말한다. 절대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질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정삼 범위를 다소 벗어나도 안심할 수 있는 예외는 항상 있게 마련이다.

특히 대사증후군 관련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 높은 혈압(130/85㎜Hg 이상), 높은 혈당(100㎎/dL 이상), 높은 중성지방(150㎎/dL 이상), 낮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남자 40㎎/dL 미만, 여자 50㎎/dL 미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오영아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교수는 “본인이 검진결과 수치가 여기에 해당된다면 비록 다른 검사결과가 정상 범위라고 해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꾸준히 개선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알쏭달쏭한 검진표 어떻게 보나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보면 처음에 ‘정상A’, ‘정상B’, ‘일반질환 의심’, ‘질환 의심’, ‘유질환자’ 등이 적혀 있다. ‘정상A’는 말 그대로 정상수치를 뜻한다. ‘정상B’는 아직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기관리와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질환 의심’ 및 ‘질환 의심’은 건강검진 결과 분석을 통해 질환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발견돼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유질환자’는 이미 해당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검진항목은 크게 계측검사(혈압 및 비만 등),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다. 유태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혈압의 경우 이완기(최저) 혈압이 95㎜Hg 이상, 수축기(최고) 혈압이 145㎜Hg 이상일 경우 2차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혈액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혈색소는 헤모글로빈을 뜻한다. 건강한 남성은 100㎖ 당 13~16g, 여성은 12~15.5g이 포함돼 있다. 이보다 낮으면 빈혈을 의심해야 하며 특히 혈색소가 10 이하로 낮아졌다면 빈혈이 심하므로 운동을 삼가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통해 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을 알 수 있다. 정상일 경우 총콜레스테롤 200㎎/dL이 기준이다. 총콜레스테롤이 230㎎/dL이 넘으면 관련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다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도 중성지방 수치가 150㎎/dL보다 낮고 ‘나쁜’ LDL콜레스테롤이 130㎎/dL 이하라야 한다. 반대로 ‘좋은’ HDL콜레스테롤의 경우 60㎎/dL 이상이면 정상 소견이다. 총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나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치료해야 하며,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낮으면 운동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간질환은 아미노전이효소 검사(AST/ALT) 등의 간 속의 효소 이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간이 손상돼 세포가 파괴되면 이런 효소들이 혈액에 많이 떠다니게 된다. AST의 경우 51 이상, ALT는 46 이상이면 질환 의심자로 판단된다.

소변검사는 콩팥 질환 유무를 알아내기 위함이다. 대개 혈청크레아티닌 및 요단백 수치를 검사하는데, 이를 통해 콩팥이 우리 몸 속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혈청크레아티닌은 근육이 분해될 때 생기는 노폐물로, 해당 수치가 1.2 이상일 때 콩팥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요단백의 경우 수치가 아닌 ‘음성’과 ‘양성’으로 표기하는데, 양성은 소변 속에 단백질 검출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콩팥 기능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40대 이후 필요 검사항목 체크를

건강검진이 가장 효과를 발휘하는 연령층은 중ㆍ장년기(40~64세)다. 본인이 중ㆍ장년기에 들어섰다면 검진항목 선택에도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김혜경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 교수는 “중ㆍ장년기 이후 건강검진은 대체적으로 만성질환의 관리와 암검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0~60대의 경우 당뇨병ㆍ고혈압이 있거나,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다면 뇌검사와 심장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50대 여성의 경우 폐경이 왔다고 해도 부인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동맥경화증과 함께 협심증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60대 남성의 60% 정도가 앓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가급적 전립선 초음파 검사와 전립선 종양표지자(PSA)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65세가 넘으면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특히 시력ㆍ청력 등 감각기능이 뚜렷이 떨어지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자 비율도 늘어나기에 눈검사가 필요하다. 우울증 선별검사나 인지기능 평가(치매), 뇌 영상검사(해마 MRI, 뇌 MRI+MRA, 기타 특수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암에 대한 주기 및 검사법 권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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