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무서움은 심장, 신장, 혈관, 눈 등 인체의 여러 곳에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들 중 발에 생기는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을 알아본다.
Q. 당뇨병 환자 발에 문제가 많이 생기나?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 환자 발에 생기는 모든 병적인 문제를 말한다. 대표적인 문제가 발궤양으로 당뇨병 환자의 15~25%가 한 번 이상 경험한다.”
Q. 당뇨발이 생기는 이유는?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말초혈관과 신경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에 상처가 생겨도 알아채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치료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까지 영양소와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상처가 아무는 것이 더디고 감염되거나 심지어 괴사된다.”
Q. 발 문제로 목숨까지 위험한가?
“당뇨발로 인한 궤양 환자의 1~3% 정도가 괴사로 다리를 자른다. 다리를 자르는 사람의 절반 정도가 당뇨병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당뇨발로 인한 궤양이 생기면 5년 사망률이 43~55%까지 이른다고 한다. 당뇨발도 문제이지만, 다리 손상으로 정상적인 활동과 운동하기 어려워지면서 혈당도 잘 조절되지 않아 다른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Q. 당뇨발 치료와 겨울철 예방수칙은?
“당뇨발은 상처나 감염 부위 치료와 함께 혈액순환장애가 동반되면 혈류 개선을 위해 약물요법과 중재 시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혈당 관리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인자를 같이 관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맨발로 다니지 말고 양말이나 실내화를 신어 상처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발이 찬 곳에 잠시 노출돼도 동상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두꺼운 양말과 방한화를 신어 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이라도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면 당뇨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흡연은 말초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소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박종숙(내분비내과)ㆍ한승환(정형외과)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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