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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비선진료 김상만 원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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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비선진료 김상만 원장, 사의 표명

입력
2016.11.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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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게 청와대에서 주사제를 투여하고 최순실ㆍ순득 자매 이름으로 대리처방해 비선진료 의혹을 일으킨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녹십자에 따르면 김 원장은 14일부터 휴직 상태이며, 21일 오전 구두로 ‘도의적 책임을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병원 측은 김 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 원장은 차병원그룹의 차움의원에서 재직하던 당시 비선실세 최씨의 단골 의사로, 2010년부터 최씨 자매와 국회의원이던 박 대통령에게 비타민제 등을 처방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박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김 원장이 최순득씨 이름으로 차움의원에서 주사제를 대리처방해 대통령에게 주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월 이후 최순득씨 진료기록부에 ‘청’ ‘안가’ 등으로 표기된 기록이 12차례였으며, 청와대로 반출한 정맥주사는 간호장교가, 피하주사는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지난 18일 김상만 원장과 그의 전 직장인 차움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이 연루된 대리처방 의혹, 주사제 은폐 의혹 등을 명백히 밝혀 달라며 최순실씨의 차움의원 진료기록 507건, 최순득씨 진료기록 158건 등 주사제 처방 412회를 포함한 665건의 진료기록 모두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김 원장은 2013년 8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됐다. 당시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김 원장의 자문의 선정 과정을 알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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