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인도 남서부 고아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제47회 고아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고아영화제는 인도 최대 영화제로 28일까지 열린다.
고아영화제는 홈페이지에 임 감독을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인물”이라며 “50여 년 동안 활동하며 10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했고 2002년 ‘취화선’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90개국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올해 고아영화제는 한국을 주빈국으로 첫 초청해 한국영화를 적극 알리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2015)가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김지운 감독의 ‘밀정’(2016)은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2015)과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2016),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015),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2015), 이준익 감독의 ‘동주’(2016),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2011)도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 고아영화제는 21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해 한국-인도 영화 공동제작 포럼과 한국영화의 밤 행사도 열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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