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학연구 최신호 보고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0% 가까이가 ‘경제적 취약계층’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재정학연구 최신호에 실린 ‘소득ㆍ자산기반 중산층 측정 및 계층이동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저소득층 가구와, 소득 기준으론 중산층이지만 자산 측면에선 하위층인 가구를 합한 경제적 취약계층은 전체 가구의 37.7%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먼저 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 가구의 50~150%에 속하는 가구를 ‘소득중산층’(2013년 기준 연소득 1,013만~3,039만원)으로,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중위자산 가구의 50~150%인 가구를 ‘자산중산층’(자산 3,773만~1억1,319만원)으로 각각 분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소득중산층은 55.5%, 저소득층은 18.5%, 고소득층은 26.0%에 달한다. 하지만 동시에 자산중산층은 33.1%, 하위층은 31.6%, 상위층은 35.3%로 집계돼 소득중산층보다 자산중산층 비율이 크게 낮았다.
보고서는 “이 중 소득이 중산층이지만 자산은 하위층인 가구가 19.2%에 달하며 이들은 갑작스런 소득 감소시 생활수준이 급격히 낮아질 우려가 있는 경제적 취약계층”이라고 규정했다. 보고서를 낸 김정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구의 소득 개선뿐 아니라 자산 형성을 위한 정책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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