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간판스타 러셀 웨스트브룩(28)이 시즌 5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16~17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1득점에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번이나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자신의 통산 트리플더블 횟수를 42회로 늘렸다. 한 번만 더 추가하면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함께 NBA 통산 트리플더블 횟수 공동 6위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원맨쇼’에도 연장 접전 끝에 111-115로 패했다. 웨스트브룩은 종료 34.3초를 남기고 림을 파고들어 100-101로 맹추격했다. 특히 종료 2.4초전 3점 뒤진 상황에서는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지만 혼자 힘으론 역부족을 실감한 경기였다.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이적으로 웨스트브룩의 고군분투는 예견됐다. 올 시즌 웨스트브룩은 평균 31.7점(3위), 9.6리바운드(13위, 가드 1위), 10.1어시스트(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팀 성적은 서부콘퍼런스 6위(8승6패)로 신통치 않다.
한편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심판들이 트래블링을 제대로 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가 벌금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내게 됐다. NBA는 커 감독이 지난 17일 열렸던 토론토 랩터스전 승리 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심판 자질에 대해 비난한 데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AFP 통신은 커 감독이 라디오방송 KNBR에서 다른 출연자가 심판들이 트래블링을 제대로 불지 않는다고 말하자 거들면서, 더마 더로전(토론토)이 바스켓 쪽으로 네 걸음 걸어 들어갔지만 트래블링을 불지 않았다고 구체적인 예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커 감독은 “어떻게 모두가 이런 트래블링을 볼 수 있는데, 그 일을 하라고 돈을 주는 심판 3명만 못 볼 수 있나”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 이상한 일”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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