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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문자방송, 기상청으로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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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문자방송, 기상청으로 일원화

입력
2016.11.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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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 시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해 현재보다 전달 시간이 단축된다.

국민안전처와 기상청은 21일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방송(CBS) 협력에 관한 업무협정’을 맺고, 이날부터 기상청에서 직접 긴급재난문자를 보낸다고 밝혔다. 9월 12일 발생한 경주 5.8 지진 당시 재난문자 송출이 지연된 데 대한 후속조치다.

규모 3.0∼5.0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이 5분 이내에 광역시와 도 단위까지 긴급재난문자를 보낸다. 규모 5.0 이상은 기상청이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50초 이내로 전국에 문자를 발송하고, 내년까지 7~25초 내외로 발송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지진해일 특보 발표 구역을 현재 28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52개 구역으로 세분화한다.

두 기관은 업무협정 체결에 이어 업무 이관에 따른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남재철 기상청 차장은 “예측이 어려운 지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협력해 재난상황을 실시간 전파하고 방송사 등과 연계해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못 받는 3G폰과 2013년 이전 생산된 4G폰 사용자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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