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석/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합리적인 투자'를 강조했던 삼성이 11년 만에 외부 FA(프리 에이전트)를 영입했다.
삼성은 21일 '이원석(30)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5억, 연봉 3억원 등 총액 27억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5년 2차 2라운드 9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이원석은 2009년 FA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62, 53홈런 329타점이다. 올해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9월 말 팀에 합류해 7경기에 나와 타율 0.316, 2홈런 7타점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삼성이 11년 만에 외부 FA 시장에 나섰다는 점이다. 삼성은 2005년 박진만과 심정수 이후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았다. 박진만은 4년 39억원에 영입했고, 심정수는 4년 60억의 파격적인 대우에 사인했다. 이후에는 외부 FA 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고 내부 FA를 잡는데만 주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내부 FA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2시즌 뒤에는 정현욱이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2015시즌 뒤에는 권혁과 배영수가 모두 FA로 한화로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박석민이 NC와 4년 96억원의 역대 최고 FA 금액을 받아 이적했다. 외부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내부 FA를 잡지도 못하면서 전력 약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났다.
삼성이 변화한 이유다. 삼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내야를 더 단단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삼성은 "만 30세인 이원석이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기존 선수들과 경쟁 체제를 구축해 내야에 환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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