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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약진’…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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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약진’…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쑥’

입력
2016.11.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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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부진한 반면 화웨이와 오포, BBK 등 중국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 19.2%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1.5%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포인트, 1.5%포인트씩 감소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삼성전자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4.2% 감소한 7,173만대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애플도 판매대수가 6.6% 감소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200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대수가 각각 9%, 31% 감소해 아이폰7이 교체 구매 수요를 견인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3위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8.7%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포인트 증가했고, 4위 오포(6.7%)와 5위 BBK(5.3%)도 각각 3.3%포인트, 2.4%포인트 늘었다.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7,329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세계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중국 업체 3곳만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다. 이들 업체가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에 달했다.

중국 업체의 약진에는 탄탄한 자국 시장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12.4% 증가했다. 가트너의 안술 굽타 책임 연구원은 “자국 시장의 성장에 따른 기회를 가장 잘 활용한 업체는 오포와 BBK”라며 “전체 판매량에서 자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포는 81%, BBK는 8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노트7 회수는 옳은 선택이지만, 삼성전자 브랜드에 미친 악영향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협력사와 소비자의 신뢰 회복은 차기 모델인 갤럭시S8의 성공에 사활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87.8%로 애플 iOS(11.5%)를 압도했다. 로베트라 코자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아이폰7 플러스가 누리게 될 반사 이익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기존의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 모델을 사용하거나 향후에도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봤을 때 화웨이 등 다른 안드로이드 업체들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어느 정도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픽셀폰을 판매하기 시작한 구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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