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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M&A 삼성이 주도…건수는 CJ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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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M&A 삼성이 주도…건수는 CJ 최다

입력
2016.11.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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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총 280건 성사

삼성, 하만 인수 등 11조 실적

롯데ㆍ현대차ㆍSK 등 뒤이어

국내 30대 그룹이 지난 7년 간 국내외에서 성사시킨 인수ㆍ합병(M&A) 거래 금액이 총 5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M&A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으로, 전체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11조원대 M&A 실적을 올렸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금까지 30대 그룹의 M&A 건수는 총 280건, 인수 금액은 57조9,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25건, 16조8,246억원 규모였다. 해외기업 M&A 건수는 전체의 10%도 안 됐지만 규모는 약 30%에 달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장(電裝) 전문 기업인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4,1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은 하만 인수를 포함한 전체 M&A 금액이 11조3,816억원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건수는 총 21건으로, 해외기업 대상 M&A(7건)가 3분의 1을 차지했다. 2위는 28건, 9조7,583억원의 M&A 실적을 기록한 롯데였다. 롯데는 국내에서 삼성정밀화학ㆍ삼성BP화학, KT렌탈, 하이마트 등 굵직한 매물을 사들이고 해외에서도 화학업체 타이탄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이어 현대건설, 현대종합특수강 등 주로 덩치가 큰 국내 기업을 인수한 현대차그룹(5건ㆍ5조5,589억원)과 SK하이닉스 등을 사들인 SK그룹(19건ㆍ5조757억원), 포스코(10건ㆍ4조8,999억원)가 ‘M&A 큰손’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CJ는 M&A 금액으로는 6위(4조1,23억원)에 그쳤지만 건수(46건)는 30대 그룹 가운데 최다였다. CJ는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5~10건씩 꾸준히 M&A에 나서면서 사업부문을 다변화했다. 이 밖에 7위 한화(11건ㆍ3조5,732억원)는 한화큐셀 등 태양광 기업 인수가 눈에 띄었고 테크윈, 디펜스 등 방산부문 투자도 꽤 있었다. LG그룹은 25개사를 인수했지만 큰 거래가 없어 금액은 2조2,788억원으로 10위에 그쳤다.

국내기업 M&A만 따졌을 때 연도별 M&A 건수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직후인 2010년에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11년(48건), 2012년(39건), 2013년(31건), 2014년(29건)으로 계속 줄어들다가 지난해(32건) 다시 증가했다. 올해는 이달까지 총 24건의 M&A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사업보고서상으로 인수 금액이 확인된 사례만 포함됐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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