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유명 대학 총장들이 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을 잇따라 찾아 캠퍼스 설립을 타진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최근 체코 브르노예술대 파벨 마나섹 총장과 오스트리아 프로이드대 알프레드 프리츠 총장이 행복도시를 방문해 대학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9월 행복청이 두 대학을 방문해 행복도시를 홍보하고, 대학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지 두 달 만이다.
파벨 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순수 음악과 실용음악, 연기ㆍ연출, 예술경영 등 10여개 학과(학생 1,000여명) 규모의 대학 부지를 매입해 자체 캠퍼스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행복청과 의견을 나눴다. 그는 2017년 교육부에 외국대학 설립 승인 신청 계획 등을 포함한 분교캠퍼스 설립을 위한 세부 일정도 협의했다. 그는 또 행복도시의 문화 인프라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며, 세계적 명성의 야나체크 현악 4중주를 배출한 교수진이 행복도시의 문화예술 발전에 일조토록하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알프레드 총장은 프로이드의 임상중심 심리치료 교수법을 도입한 전문 학위과정 설립 계획을 내놨다. 공무원이나 기업체 직원들의 심리 분석, 한국 의대 졸업생의 유럽연합 의사자격고시 부여 등도 제시했다. 프로이드대는 실제 한국 의과대학 및 병원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가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어 해외 대학 유치와 관련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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