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수가 9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도내 거주 외국인은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8만8,189명이다. 이는 인구대비 도 전체 인구의 4.2%에 해당,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근로자가 3만3,720명(38.2%)으로 가장 많고,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가 1만4,035명(15.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외국인 자녀 1만908명(12.4%), 외국국적동포 9,429명(10.7%), 유학생 4,159명(4.7%)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포함)이 3만7,439명(42.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1만3,519명(15.3%) ▦태국 6,969명(7.9%) ▦남부아시아 5,286명(6.0%) ▦필리핀 47,99명(5.4%) 순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가깝고 산업단지가 많은 천안과 아산, 당진 등 3개 시ㆍ군에 61.4%가 밀집해 있다. 특히 행자부가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로 분류한 아산은 외국인주민 수가 2만38명으로 인구 대비 6.3%에 달했다.
도는 거주 외국인주민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이들에 대한 사회통합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도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어교육, 통번역 지원, 이중언어가족환경 조성, 자녀글로벌인재육성 프로그램, 취ㆍ창업지원 강화 등 정착과 자립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석필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도내 외국인 주민이 규모 면에서 크게 늘면서 유형ㆍ국적별로도 다양화 되는 추세”라며 “외국인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통합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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