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승현/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이승현(25ㆍNH투자증권)이 번외 경기인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3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LF포인트 왕중왕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때마다 컷 통과, '톱10' 입상, 연속 대회 '톱10' 입상 등 성과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상위 8명과 초청선수 2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다. 이 대회에는 총상금 1억7,000만 원, 우승 상금 5,000만 원이 걸려 있다. 19일과 20일 전남 장흥 JNJ골프장(파72)에서 1, 2라운드 총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 이 대회는 끝까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승현은 20일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고진영(21ㆍ넵스), 장수연(22ㆍ롯데), 김해림(27ㆍ롯데)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해림은 이날 5언더파, 장수연은 4언더파, 고진영은 1언더파를 쳤다.
이들은 연장전에서 치열한 샷 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1차전에서는 4명이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승현은 그러나 연장 2차전에서 '퍼팅의 달인'다운 정교한 퍼팅 실력을 뽐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연장 2차전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장수연도 버디를 성공, 승부를 결국 연장 3차전으로 미뤄졌다. 고진영과 김해림은 버디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승현은 연장 3차전에서도 침착하게 버디를 낚으며 장수연을 제치고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현은 올 시즌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과 혼마골프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정상 고지를 밟았다. 그의 올 시즌 상금 6억6,561만6,380원은 지난해 상금(2억1,119만5,055원)의 3배가 훌쩍 넘는다. 이승현은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곤 했다. '멘탈 특훈'의 효과가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승현은 지난 8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멘탈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경기 중 마인드 컨트롤, 긍정적인 생각, 자신감, 긴장했을 때 대처법 등을 배우고 있다. 배운 것들을 경기를 통해 향상시켜가고 있다"며 "주당 2시간 정도 상담을 받지만, 혼자서도 멘탈 훈련을 하고 있다. 매일 저녁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등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우승 후 이승현은 "올 시즌은 90점 정도를 주고 싶을 정도로 최고의 해였다.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승현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와 다음달 2일 열리는 국가대항전 '더 퀸즈'에 출전한다. 내년 1월에는 전지훈련장이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조윤지(25ㆍNH투자증권)와 양수진(25ㆍ파리게이츠)은 대회 공동 5위에 올랐으며 정희원(24ㆍ파인테크닉스), 배선우(22ㆍ삼천리), 조정민(23ㆍ문영그룹), 박결(20ㆍ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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