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스타들도 거리로 나섰다. 배우 유아인과 이준, 신화의 김동완은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유아인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인파 속에 섞여 있는 모습이 한 인터넷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자신이 이끄는 예술인 그룹 ‘스튜디오 콘트리트’ 멤버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을 해온 유아인의 소신 있는 행동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준도 광화문을 찾았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라마가 끝나서 저도 나왔습니다. 여기 현장은 정말 엄청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이제는 좀 내려오시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에도 “현재 광화문 25만입니다. 오늘 목표는 50만이라고 하네요. 어서 모여주세요. 비가 와도 계속됩니다. 모여주세요”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준은 ‘근혜 OUT 국민희망’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풍선과 촛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김동완은 3주 연속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현장 분위기를 담은 짧은 영상도 SNS에 올렸다. 앞서 5일 집회에선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진행했고, 12일에는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김동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와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해온 ‘개념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가수 전인권은 무대에 올라 ‘상록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부르며 광장을 가득 메운 60만 관중과 감동의 ‘떼창’을 연출했다. 그는 “지금 세계가 이 곳을 지켜보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폼나는 촛불시위를 만들어보자”고 말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네티즌은 스타들의 개념 행보에 격려와 지지의 뜻을 전했다. “멋지네요! 개념 인증! 사람 사는 세상 만들 때까지 함께합니다”(baco****) “함께하고 싶어도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kjs0****) “멋져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에 힘을 실어 주세요”(bini****) 등의 의견을 관련 기사 댓글란에 남겼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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