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52점을 합작한 ‘용병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홈 코트 9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3-93으로 승리했다. 홈 9연승은 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시즌 9승3패가 된 삼성은 나란히 승리한 선두 고양 오리온(9승2패)과 0.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1쿼터 7-7에서 임동섭의 3점슛 2개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19-11로 달아났고, 1쿼터 막판엔 최윤호의 3점슛으로 30-19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은 줄곧 리드하며 50-42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했고, 임동섭의 3점슛으로 3쿼터 4분 43초를 남기고 70-49, 21점차로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4쿼터 한때 한 자릿수 점수차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승리를 지키는 데는 지장 없었다. 라틀리프는 28득점에 13리바운드, 마이클 크레익은 24득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홈팀 전주 KCC를 83-72로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과 삼성의 ‘양 강’ 구도 흐름에 원주 동부도 뛰어들었다. 동부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83-66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탄 동부는 8승3패가 됐다.
초반 KT의 수비에 막힌 동부는 2쿼터 중반까지 27-37, 10점 차로 뒤지며 고전했으나 로드 벤슨(24점ㆍ17리바운드)과 웬델 맥키네스(21점ㆍ8리바운드)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후반 벤슨의 골밑슛으로 39-39, 동점을 만들었고, 벤슨이 KT 허버트 힐의 공을 가로챈 뒤 덩크슛까지 꽂아 넣어 41-39로 역전했다. 동부는 3쿼터 중반 50-51로 재역전 당하기도 했지만, 벤슨이 덩크슛 등 연속 4득점하며 54-5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던 동부는 수비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동부는 3쿼터 종료 22초 전 박지훈에게 자유투를 허용하기 전까지 5분여 동안 실점하지 않았고 공격에서 연속 14점을 몰아치며 64-51로 달아났다. 최근 간판 슈터 조성민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KT는 시즌 2승9패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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