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25ㆍNH투자증권)이 신들린 퍼트를 앞세워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별 중의 별’로 거듭났다.
LF포인트 왕중왕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톱 골퍼 10명이 총상금 1억7,000만원, 우승 상금 5,000만원을 걸고 벌이는 이벤트 대회다. 19일과 20일 전남 장흥 JNJ골프장(파72)에서 1ㆍ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이 대회는 끝까지 우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각축전으로 펼쳐졌다.
이승현은 20일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21ㆍ넵스), 장수연(22ㆍ롯데) 김해림(27ㆍ롯데)도 똑같이 최종 8언더파를 기록, 4명이 연장전에 들어가게 됐다. 김해림은 이날 5타를 줄였고, 장수연은 4언더파, 고진영은 1언더파를 적어냈다.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1차전에서는 4명이 모두 파를 기록, 연장 2차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2차전부터 이승현의 명품 퍼팅이 빛났다. 이승현은 연장 2차전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후 장수연도 버디에 성공해 연장 3차전으로 끌고 들어갔다. 고진영과 김해림은 버디에 실패해 탈락했다. 이승현은 연장 3차전에서도 긴 거리 버디에 성공하며 장수연을 따돌리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과 혼마골프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다. 통산 우승은 5회다. 이승현은 “올 시즌은 90점 정도를 주고 싶을 정도로 최고의 해였다”면서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조윤지는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양수진 역시 1타를 더 줄여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F포인트 왕중왕전은 대회 때마다 컷 통과, 톱10 입상, 연속 대회 톱10 입상 등 성과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상위 8명과 초청선수 2명이 출전한다. 조윤지(25ㆍNH투자증권)와 양수진(25ㆍ파리게이츠)이 공동 5위를 차지했고, 정희원(24ㆍ파인테크닉스), 배선우(22ㆍ삼천리), 조정민(23ㆍ문영그룹), 박결(20ㆍNH투자증권)이 각각 7∼10위를 기록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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