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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리 前 워싱턴 교육감, 첫 한국계 美 장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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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리 前 워싱턴 교육감, 첫 한국계 美 장관 되나

입력
2016.11.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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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리 전 워싱턴 교육감
미셸 리 전 워싱턴 교육감

2007년부터 3년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교육개혁을 이끌었던 미셸 리(46) 전 교육감이 한국계 출신 첫 연방정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18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초대 내각 구성을 위해 장관 후보자 면접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리 전 교육감을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남편인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과 함께 온 리 전 교육감을 맞고, 면담 후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나와 배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한인 2세로 미시간 주 앤 아버에서 태어난 리 전 교육감은 2007년부터 3년간 워싱턴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학생의 학업 성취도에 맞춰 교사 연봉 및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미국 교육개혁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대선 당시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연방예산을 학교와 교사에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의 공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의 교육개혁을 밀어붙인 미셸 리 교육감을 표지 스토리로 삼은 2008년 11월 타임지.
미국 수도 워싱턴의 교육개혁을 밀어붙인 미셸 리 교육감을 표지 스토리로 삼은 2008년 11월 타임지.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리 전 교육감 외에도 공화당 후원자이자 교육 활동가인 벳시 디보스도 만났다. 이에 따라 현재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두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언론은 리 교육감이 민주당 성향이라는 점에 주목, 트럼프가 리 당선인을 발탁할 경우 반대 정파의 소수계 인물을 기용하는 상징적 의미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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