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연일 계속되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게이트’와 관련한 보도에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예정된 19일, 청와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는 ‘오보 괴담 바로잡기!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새로운 코너가 전면에 큰 글씨로 배치됐다. 홈페이지는 이 코너에 대해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팩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게이트 관련 보도 중 사실과 다른 것에 대해서는 직접 알려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클릭하면 여러 가지 게시물이 나오는데,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는 글에서는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을 이용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시크린가든’ 주인공의 이름 ‘길라임’이 병원의 간호사가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있다. 이 외에도 박 대통령은 대포폰을 사용한 적이 없으며, ‘잠이 보약’이라는 말도 앞뒤 맥락을 잘라낸 것이라는 등의 주장이 들어 있다.
청와대가 공식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올린 것은 대통령이 촛불 민심에도 불구하고 국정주도권을 다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18일 박 대통령을 사실상 피의자로 간주하기로 하는 등 본질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길라임’ 등 지엽적인 사안에만 해명을 하는 것은 본질 흐리기라는 지적도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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