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다발 ‘100만 촛불’…대한민국 전역 밝힌다

[저작권 한국일보] 1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끝나고 돌아가던 시민들이 바닥에 모인 촛불과 박근혜 퇴진이라 적힌 피켓이 길위에 놓여 있다. 홍인기 기자 /2016-11-13(한국일보)

박근혜 정권에 분노한 전국의 민심이 19일 일제히 “박근혜 OUT!”을 외친다.

민간인 최순실의 국정농단에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가 '서울 집결' 성격이었다면 이번에는 '전국 동시다발' 양상이다.

특히 당시 100만 민심의 "하야" 외침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검찰조사 연기, 공식일정 재개 시동 등 정면 돌파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날 집회를 기점으로 전국의 '퇴진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이날 촛불집회 참여 예상 인원은 서울 50만명, 지역 50만명 등 총 100만명이다.

여기에 야당이 주최하는 박근혜 퇴진 집회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실제 집회 참여 인원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 등 '정유라 특혜'에 분노한 교복부대들의 대규모 집회 참여도 예상된다.

우선 수도권인 경기·인천지역에서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인천비상시국회의 중심으로 약 1만5000명이 서울 집회에 합류한다.

이와 별도로 수원역을 비롯한 경기 인천지역 시군구 곳곳에서는 야당 및 시민단체 중심으로 집회를 연다. 참여 예상 인원은 지역마다 수십명에서 수천명까지 다양하다.

비수도권인 강원에서는 지역 집회에 집중한다. 박근혜 퇴진 비상강원행동은 오후 4~5시를 기점으로 강릉시 등 도내 10개 시군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연다. 노동자와 농민 주축 1만여명이 집회를 이끈다.

광주에서는 광우병 파동 촛불집회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서 촛불을 밝힌다. 5&m민주광장에서 오후 6시 예정된 집회에는 최대 1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대전에서는 오후 5시부터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 퇴진 10만 시국대회'가 열린다. 시국대회에는 한남대학교 교수와 학생들도 대거 동참한다.

충북에서도 충북비상국민행동 주관으로 오후 5시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하는 범도민시국대회를 진행한다. 집회 후에는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시국대행진을 펼친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도 예외는 아니다. 대구지역 60여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오후 5시부터 중구 중동 거리에서 약 1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박근혜 퇴진'을 외친다.

울산에서는 오후 4시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에 이은 1만여명 규모 대규모 집회가 개최된다.

국토 최남단인 제주서도 '하야 촛불'을 밝힌다.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릴 집회에는 도내 학계, 종교, 정치, 교육, 농민, 언론, 여성 등 분야 100여개 단체 4000여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 부산과 경남, 전북 등지에서도 시민단체 중심으로 1만여명 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