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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 대학생 빗속 시국대회 “이것이 민주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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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 대학생 빗속 시국대회 “이것이 민주주의다”

입력
2016.11.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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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대학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대회장을 밝히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경북지역 대학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대회장을 밝히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박상연 경북대 총학생회장이 학생총회 불발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박상연 경북대 총학생회장이 학생총회 불발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김상동(왼쪽 세번째) 경북대 총장이 시국대회장을 방문, 경북대 발전계획을 말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김상동(왼쪽 세번째) 경북대 총장이 시국대회장을 방문, 경북대 발전계획을 말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경북대학 시국대회 참가 대학생들이 우비를 입으며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경북대학 시국대회 참가 대학생들이 우비를 입으며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ㆍ경북지역 대학 시국대회가 18일 오후 6시30분 경북대 학생주차장 앞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700여 명의 학생들은 궂은 비가 내리는데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1시간 여 동안 대회를 떠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경북대 ‘이것이 민주주의다’ 실천단과 경북대 제48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생회, 대구대 대학생 시국선언단, 시국해결을 위한 계명인 모임, 안동대 총학생회, 계명대 민주동문회, 대구가톨릭대 민주동문회, 대구대 민주동문회, 경일대 민주동문회, 영남대 대학생 시국선언단 등 대구ㆍ경북 11개 대학 시국 선언단이 참여했다. 또 대구지역 일반노조 경북대 생협지회, 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 경북대 생활관 분회ㆍ미화원분회 등도 동참했다.

사회를 맡은 박상연(26ㆍ물리교육4)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김진태 의원의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는 말이 틀렸음을 궂은 비에도 꺼지지 않는 우리의 촛불로 증명해 보이자”며 참가 학생들을 북돋았다.

대구대와 영남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참여 대학생 시국선언단의 발언은 계속해 이어졌다. 참여 학생들은 우비를 입고 휴대폰 플래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박근혜는 ‘쫌’, 이제 그만 ‘쫌’ 고마하자 ‘쫌’ 쫌쫌쫌” 구호를 외치는 등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마친 후 ‘분노한 민중의 노래’를 부르며 경북대 학생주차장에서부터 서문~경대교~동침산네거리~홈플러스대구점~대구역지하차도~중앙로네거리-한일극장을 행진해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대구시국대회에 참여했다.

한편 경북대 총학생회는 시국대회에 앞서 오후 6시 학생총회를 열고 ▦신임 김상동 총장 재신임 ▦박근혜 정권 퇴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700여명이 참여하는데 그쳐 재학생 10%인 2,160명 이상이 모여야 한다는 총학생회 14항 조항을 충족하지 못해 불발에 그쳤다.

김상동 경북대 신임 총장은 시국대회장을 방문해 “경북대 발전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 나가자”고 피력했으나 학생들은 “부끄럽다”, “당신도 최순실 사람 아니냐?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내려가라” 라고 외치며 반발했다.

김 총장은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임을 알기에 이해한다”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총장 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누가 추측하는 지 모르나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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