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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서울 팔려… AIG, 9000억원 차익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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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서울 팔려… AIG, 9000억원 차익 ‘먹튀’

입력
2016.11.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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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토지만 빌려주고

동북아 금융허브는 육성 못해

서울 여의도 IFC서울 전경. 홈페이지 캡처
서울 여의도 IFC서울 전경. 홈페이지 캡처

서울 여의도의 랜드마크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가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브룩필드에 매각됐다.

미국 AIG그룹의 부동산 운용사인 AIG글로벌부동산은 18일 “IFC서울을 브룩필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2조5,500억원으로 알려졌다. IFC는 오피스빌딩 3개동과 콘래드호텔, IFC몰(리테일)로 이뤄져 있고 총 연면적은 50만7,273㎡ 규모다.

IFC서울 개발은 2006년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던 여의도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서울시가 토지를 임대하고 AIG가 시설에 대한 자금 조달과 개발 이후 운영하는 형태였다. AIG는 5년간 임대료 면제, 이후 추가 5년간 법정최저임대료 등의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보유 후 10년 뒤 처분이 가능하다는 계약도 맺어 올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AIG가 IFC서울에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1조6,450억원. 이중 국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돈을 제외하고 직접 투자한 금액은 3,790억원에 불과하다. AIG는 브룩필드 매각으로 약 9,000억원의 차익을 얻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는 토지를 빌려줬을 뿐 IFC서울에 대한 아무런 권리가 없다”며 “금융허브도 육성하지 못한 채 AIG의 ‘먹튀’만 방조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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