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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교수ㆍ학생 “부정 입학 철저 규명… 관련자 사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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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교수ㆍ학생 “부정 입학 철저 규명… 관련자 사법처리”

입력
2016.11.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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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한 지난달 19일 오후 학생들이 서울 서대문구 이대 캠퍼스에서 정유라씨의 입학ㆍ학점 특혜 소명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한 지난달 19일 오후 학생들이 서울 서대문구 이대 캠퍼스에서 정유라씨의 입학ㆍ학점 특혜 소명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교육부가 18일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 관련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이화여대 구성원들은 충격과 경악에 빠졌다.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교수들 선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 검찰 조사에서 더 정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가 속했던 체육과학부 A교수 역시 “입학 비리나 학점 특혜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서 오히려 후련하다. 앞으로는 (이를 사주한) 몸통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 역시 분노와 함께 철저한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영어영문학과 4학년 B씨는 “최경희 총장이 사퇴하면서 ‘특혜는 절대 없다’고 하더니 정말 화가 난다”면서 “모두 털어내 사법처리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숙 동문회장은 “이화인으로서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며“힘 있고, 빽 있고, 줄 있는 자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대학의 원칙을 무너뜨린 일로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의 박탈감과 상실감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학교 측은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입장문을 통해 “부실한 입시 및 학사관리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교는 교육부 감사 결과와 재단에서 진행하는 특별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자 징계와 정유라 학생 입학 취소 등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1991년 음대 입시 부정 사건과 2000년 재외국민 특별 전형 서류 위조 사건 때 관련 학생들의 입학을 취소한 바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박진만 기자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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