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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아쉬운 시즌 보내고 귀국

입력
2016.11.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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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추신수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4ㆍ텍사스)가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귀국했다.

추신수는 18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오는 것은 언제나 좋다”며 “근데 (귀국할 때 기분이) 매년 성적에 비례한다. 올해는 아쉬움이 많다. 한국에 온 것은 좋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해 크고 작은 부상 속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 48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빅리그 주전으로 도약한 2008년 94경기 이후 최소 경기 출전이다. 성적 또한 타율 0.242 7홈런 17타점 출루율 0.357로 초라했다.

지난 8월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금속판을 왼쪽 손목과 팔뚝 사이에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고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실전 감각 부족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추신수는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이후 2경기에는 결장했다.

팀은 3연패를 당해 추신수의 ‘가을 야구’는 짧게 끝났다. 추신수는 “다칠 때마다 자신을 다스리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부상으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끝났다”고 돌이켜봤다.

올해 한 시즌 동안 8명의 한국인 빅리거가 뛴 것에 대해서는 “우리 팀 담당 기자들이나 관계자들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기분이 좋았다”며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을 하면서 더 많이 와서 인정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3년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는데 팀 사정상 합류를 못했다”며 “이번에는 강력하게 팀에 이야기를 했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국민들이 스포츠로 기뻐했으면 좋겠다.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추신수는 다음 달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고향 부산과 제주 등에 머물며 개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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