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대한 영상 스케치
독립영화관 '프랑스 영화처럼'(KBS1 밤 12.45)
'프랑스 영화처럼'은 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다. 여러 영화를 통해 배우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신연식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신 감독은 새로운 배우들에게서 '배우의 맨 얼굴'을 찾아내고,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도록 영화를 만들어왔다. '프랑스 영화처럼'에선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다솜, 포미닛의 멤버 전지윤, 미국드라마 '워킹 데드'에서 열연 중인 스티븐 연 등 한국영화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배우들이 낯설고 신선한 매력을 선보인다.
첫 번째 에피소드 '타임 투 리브'(Time to leave)는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네 딸 사이의 사연을 다룬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어머니는 딸들과 함께 마지막 3일의 시간을 보낸다.
두 번째 에피소드 '맥주 파는 아가씨'(A lady at the bar)는 어느 맥주가게의 아름다운 아가씨와 그녀를 막 좋아하기 시작한 두 남자의 밤을 다룬다. 고단한 삶에 찌든, 맥주 파는 아가씨의 표정이 스크린에 가득 담긴다.
세 번째 에피소드 '리메이닝 타임'(A remaining time)은 이별의 예언과 맞닥뜨린 연인의 태도를 다룬다. 서로를 열렬히 사랑하는 두 남녀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용한 점쟁이에게 둘의 시간이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해 듣는다.
네 번째 에피소드 '프랑스 영화처럼'은 흑백 화면 안에 젊은 연인들의 밀고 당기고, 달리고 멈추는 시간을 그리고 있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세상은 그를 어장에 갇힌 호구라 부르지만 남자는 여자를 사랑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 2015년 개봉, 15세 시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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