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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눈 앞’ 경기도… 김영진 “11년 전 환희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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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눈 앞’ 경기도… 김영진 “11년 전 환희 다시 한 번”

입력
2016.11.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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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영진이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경부역전마라톤)이 셋째 날 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경기 김영진이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경부역전마라톤)이 셋째 날 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11년 전 우승의 기쁨을 꼭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경기도 팀의 맏형 김영진(33)의 다부진 각오다.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경부역전마라톤)이 셋째 날까지 마친 가운데 김영진은 경기도가 선두를 달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첫 날 제6소구간(상동~신도리 7.3km)을 22분7초에 뛰며 1위로 통과했고 둘째 날 제3소구간(가라골-신동 8.6km)에서 27분23초(2위)를 기록했다. 지친 기색도 없이 셋째 날 레이스에 나서 제3소구간(지족동~대평동 8.8km)을 26분44초(1위)에 질주했다.

경기도는 종합순위에서 9시간01분46초로 사흘 째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서울이 9시간04분49초로 2위, 충북이 9시간05분07초로 3위다. 경기도는 마지막 날인 19일 서울~문산(45km) 구간만 잘 마무리하면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등극한다. 경기도 팀 관계자들은 2006년부터 트로피를 싹쓸이해온 충북의 대회 11연패를 저지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김영진도 “작년에도 해볼 만하다 느꼈는데 아쉽게 충북에 지며 2위에 그쳤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서 11년 전 기쁨을 꼭 다시 느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2005년 경기도가 우승트로피를 들 때도 주축 선수로 뛰었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는 스물 둘의 어린 선수였지만 지금은 팀의 최고참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김영진은 “그 때 생각이 많이 난다. 올해는 후배들이 워낙 잘 해주고 있어 내가 따로 조언할 필요도 없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8일 오전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힘차게 출발하는 시도 대표선수들. 대한육상연맹 제공
18일 오전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힘차게 출발하는 시도 대표선수들. 대한육상연맹 제공

그는 경부역전마라톤과 인연도 남다르다.

2001년 제47회 대회부터 이름을 올려 16년 째 ‘개근’하고 있다. 2003년 우수인신인상, 2005년과 2011년ㆍ2013년 우수선수상, 2007년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김영진은 “제가 지금까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경부역전마라톤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라토너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난 4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7분37초로 국내선수 중 1위(전체 5위)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비결에 대해 그는 “특별한 건 없다. 그저 잘 먹고 잘 쉬며 부상을 조심할 뿐이다”고 웃었다.

김영진은 경부역전마라톤 ‘20년 개근’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은퇴 생각은 아직 없다. 몸을 잘 관리해 대회 20년 출전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정준 경기도육상연맹 전무이사는 “김영진은 고향인 경기도에 대한 애향심이 아주 강한 선수다.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모습도 어린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칭찬했다. 이어 “엘리트 선수들은 물론 마스터스(35세 이상으로 선수등록이 돼있지 않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자기 실력 이상을 발휘하고 있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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