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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에 민간 2조5,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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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에 민간 2조5,000억원 투자

입력
2016.11.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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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층 업무시설 빌딩, 야구장 건립… 2019년 착공

서울 영동과 잠실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조성하는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에 한국무역협회가 2조5,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제안했다.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의 앞글자를 딴 마이스는 최근 주요국들이 투자를 집중하는 고부가가치 종합서비스 산업이다.

서울시는 한국무역협회와 KDB 등 17개사가 참여한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한 축인 잠실운동장 일대에 ‘올림픽 트레이드 파크’를 건설하는 내용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지난달 14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올림픽 트레이드 파크에는 잠실운동장 33만4,605㎡ 규모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숙박 시설 등이 새롭게 들어선다.

약 7,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전시‧컨벤션 시설에는 글로벌 기업 유치와 창업 지원을 위한 70층 규모의 업무시설인 뉴트레이드 타워가 새롭게 들어선다. 뉴트레이드 타워 등 새로운 전시ㆍ컨벤션 시설은 기존 코엑스(4만7,000㎡) 등 인근 시설과 연계돼 세계적 수준의 도심 내 마이스 거점으로 조성된다.

사업비 2,963억원 규모의 야구장은 3만5,000석 크기로 한강변에 자리를 옮겨 신축한다.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이지만 전문가와 야구팬 의견을 수렴해 돔구장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숙박시설은 특급·비즈니스호텔이 각각 600실 규모로 들어서고, 실내경기장인 스포츠컴플렉스는 1만1,000석 규모로 주경기장 서남쪽으로 자리가 바뀐다. 학생체육관은 소유자인 시교육청과 협의해 부지 내에서 이전하는 방안 등을 정한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잠실운동장 개발로 연평균 약 10조원 경제 파급 효과와 약 9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민간투자법 등 관련 법령을 따라 무역협회 컨소시엄의 제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타당성 조사 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이후 시의회 동의와 서울시 및 기재부 민간투자심의 등 법적 절차를 밟는다. 또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 검토와 주민·관련기관 논의 등 의견수렴 과정 등도 거친다. 이후 내년 하반기 제3자 공고를 할 예정한다.

시는 “각 시설의 디자인은 국제공모를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채택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각 시설들은 2019년부터 단계별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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