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은 양사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 청구액이 각각 716억원, 437억원으로 모두 1,154억원이라고 18일 밝혔다. 주식매수 청구액이 1,000억원대에 그쳐 연내 합병법인 출범에 부담은 해소됐다는 평가다.
연내 합병법인 출범을 앞둔 양사는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통과시키고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신청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날 “청구액에 대해서는 내달 21일 회사 운용자금에서 지급할 것이며 반대 주주들의 지분은 통합 미래에셋대우 자기주식으로 편입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사 지분을 각각 5.93%, 9.19% 보유한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이 자사주 매입에만 4,000억원이 넘는 자금 부담이 생겨 합병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에 나서지 않으면서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순조롭게 합병을 위한 최종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자기자본 6조6,000억원 수준의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다음 달 29일 합병된다. 양사의 주식은 내달 21일부터 매매거래가 중지되며 통합 미래에셋대우 신주는 내년 1월 20일 상장된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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