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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촛불 꺼트리려 하면 민심은 더욱 타오를 것”

입력
2016.11.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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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의 2차 대국민사과도 거짓” 비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민심의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 않고, 촛불을 꺼트리려고 하면 할수록 민심의 분노는 더욱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친박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전날 법사위 발언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 국민이 대통령의 퇴진, 탄핵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청와대만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단 한 줌도 안 되는 성 안의 사람들과 성 밖의 사람들로 철저히 분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자신이 야기한 국정농단, 국기문란으로 국정조사와 특검법이 통과돼 또 몇 달간 온 나라가 요동치게 됐지만,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계는 아무런 반성도, 정국수습을 위한 계획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 닭 보듯 사태를 대처하는데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한 나라 지도자로서 자격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야3당은 80년 서울의 봄, 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경험을 거울삼아 대통령을 질서 있게 퇴진시키기 위해 주말 촛불집회와 전국 거리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야3당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조정해서 잠시 삐걱거린 공조를 철저히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 측이 검찰 수사를 지연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2차 대국민사과 성명도 거짓이었다”며 “분명히 검찰수사도 특검수사도 약속했건만 잉크도 마르기 전에 찢어버린다면 왜 발표했느냐”고 지적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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