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 양대리그는 20대 중반의 ‘젊은 피’들이 접수했다.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25)과 시카고 컵스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4)가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트라웃은 18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MVP 투표에서 총점 356점을 획득해 311점을 얻은 무키 베츠(보스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라웃은 총 30장의 1위 표 가운데 19장을 휩쓸며 여유 있게 베츠를 따돌렸다.
2009년 에인절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트라웃은 2012년 주전으로 자리 잡아 타율 0.326, 30홈런, 49도루, 83타점을 올려 올해의 신인과 MVP 투표 2위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타율 0.287에 홈런 36개, 도루 16개, 111타점으로 첫 MVP를 수상했고 올해는 타율 0.315에 홈런 29개, 30도루, 116타점으로 두 번째로 상을 받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라이언트가 처음으로 MVP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던 브라이언트는 빅리그 2년 차인 올 시즌 타율 0.292, 39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브라이언트는 1위 표 29장을 독식하며 415점을 기록했고, 2위 대니 머피(워싱턴)는 245점을 얻었다. 올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코리 시거(LA 다저스)는 240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트라웃에 이어 브라이언트의 MVP 수상으로 메이저리그는 또 한 명의 20대 스타 선수 탄생을 알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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