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8일 코트라(KOTRA) 함부르크 무역관에 따르면 국산 과자 제품을 독일 수출액은 2013년 1,156만달러에서 2016년 1∼9월 중 4,257만달러(약 500억8,000만원)로 증가했다. 올해 4분기 수출액이 빠진 상태임에도 3년 새 3.8배로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156만달러, 2014년 2,265만달러(증가율 95.9%), 2015년 3,917만달러(72.9%), 2016년 1∼9월 4,257만달러(42.5%)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과자뿐만이 아니다. 국내 일반 메이크업 제품의 독일 수출은 올해 1∼3분기 동안 73.4%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일 제품은 52.3%, 입술 메이크업 제품은 14.5%, 눈화장 메이크업 제품은 0.5%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년 전만 해도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유명 패션잡지에도 소개되면서 우리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었다.
코트라 함부르크 무역관이 현지 총영사관, 한인협회 등과 함께 지난달 8일 현지 한글날 행사에서 개최한 한국 문화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9.3%는 '한국 기업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고, 아는 기업으로는 '삼성'(65.2%·중복응답), '현대'(52.2%), 'LG'(34.8%) 등을 꼽았다.
구매한 적이 있는 한국 상품은 화장품이 77.8%(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필기도구 59.2%, 패션(옷·신발·액세서리)과 전자제품이 각 55.5%로 뒤를 이었다. 구입 이유로는 '호기심 때문에'(65.0%·중복응답)와 '가격이 저렴해서'(60.0%)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코트라는 "일반적으로 독일 소비자는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해 인지도가 높고 만족도도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국 제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관심이 있는 '친한' 구매층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한국 문화행사 등과 연계한 판촉, 홍보 활동이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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