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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들에 물고기 잡는 법 ‘맨투맨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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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들에 물고기 잡는 법 ‘맨투맨 전수’

입력
2016.11.18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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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확대를 위한 ‘7가지 아름다운 약속’을 선언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 약속은 자금 지원, 기술역량 지원, 2차 협력사 지원, 교육인력 지원, 협력사 소통, 윤리경영과 협력사 공정거래 문화 정착, 성과 공유와 협력 지원 확대로 이뤄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으로 자금 지원과 성과 공유를 통해 상대적으로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협력사들이 유동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협력사들이 스스로 기술 개발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이전에는 물고기를 잡아서 주변에 나눠주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협력사들이 향후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40여 개 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정 최적화와 기술 표준화 등을 포함한 기술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술 지원 방식은 공정 최적화, 자동화 기술 지원, 표준화 프로세스 제공, 운영, 품질 관리, 작업자 스킬 개선, 개선 대책 관리 등이다. 특히 이번에는 과거처럼 품질과 구매 분야가 아닌 기술 전문가들인 생산개발 부문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상주하며 ‘man to man’식 맞춤형 노하우 전수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생산개발센터 각 팀원들이 협력사 현장에 투입돼 실제 작업자를 대상으로 검사공정 최적화는 물론, 작업 스킬 향상과 기술 표준화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교육의 혜택이 1차 협력사에 제한되지 않고 2차 협력사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2차 협력사로의 상생프로그램 확대는 볼트 너트 단위의 가장 기본적인 부품의 품질부터 확보될 때야 비로소 완벽한 품질의 제품이 완성된다는 현대모비스의 믿음에서 비롯됐다.

현대모비스 직원이 협력사 MG전자를 찾아가 현장에서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직원이 협력사 MG전자를 찾아가 현장에서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2차 협력사 300여 개사 대표이사와 품질 담당 중역을 공장으로 초청해 생산 노하우를 전수하고 소통과 관계 증진을 위한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우수 협력사 벤치마킹 행사’를 통해 2차 협력사들 간에 서로 품질 향상과 공정개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품질경영, 생산혁신, 설계기술, 생산관리에서부터 해외사례 벤치마킹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에는 2만 2,000여 명의 1, 2차 협력사 직원들이 현대모비스가 지원하는 사내외 교육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가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면, 이것이 실제로 연구개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개발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 국산화,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지원을 위해 협력사들에게 100여 건이 넘는 자사 독자 기술 관련 특허권을 협력사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협력사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협력사들에게 계절과일인 수박을 배달해 맛있는 포상을 하고 있다.
협력사들에게 계절과일인 수박을 배달해 맛있는 포상을 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각종 첨단 시험실과 150여 종의 시험장비를 갖추고 있는 상해 기술시험센터도 협력사들에게 전격 개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 협력업체들은 지난해에만 이 시험센터에서 4만 건에 이르는 기술 및 품질인증 시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

기존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1,134억원 규모의 ‘대출지원 제도’를 운영했으며, 협력사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 협력사들에는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원재료가 기준으로 5%의 변동이 발생할 경우 납품단가를 조정해 주고 있다. 중소기업은 원재료가가 상승해도 대기업이 납품단가를 조정해 주지 않으면 그 부담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을 마련해 자동 반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1,000억원에 이르는 납품단가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렇듯 외연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 확대뿐만 아니라 내실 다지기도 함께 진행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3월 협력사의 지원이력을 통합관리하는 동반성장 실적관리 시스템을 오픈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1,000억 규모의 대출지원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혜택이 부족한 곳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균형 있고 체계적인 동반성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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