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트럼프 갈팡질팡 용인술… 숙적이던 크루즈ㆍ헤일리 입각 고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트럼프 갈팡질팡 용인술… 숙적이던 크루즈ㆍ헤일리 입각 고려

입력
2016.11.17 22:53
0 0
니키 헤일리(왼쪽)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왼쪽)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초대 법무ㆍ국무장관 기용 검토

사회통합 위한 상징적 행보 해석

‘지지 선언’ 카슨은 등용 불투명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갈팡질팡 용인술로 공화당 경선에 함께 나섰던 경쟁자들의 운명이 시시각각 엇갈리고 있다. 일찌감치 지지를 선언해 중용이 예상됐던 인물이 낙마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투표일 직전까지 각을 세웠던 이들은 오히려 화합 차원에서 기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워싱턴포스트와 A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숙적이나 다름없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각각 초대 법무, 국무장관에 발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두 사람 모두 1순위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는 선거 이후 분열된 미국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 언론은 크루즈 의원이 전날 뉴욕 트럼프타워의 정권 인수위 모임에 참석,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CNN은 인수위 소식통을 인용, “크루즈 의원이 법무장관의 후보군에 속해 있다”고 보도했다. 당선인과 크루즈 의원은 당내 경선 중 상대방 부인의 누드 사진을 공개하거나 외모를 비하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였으며, 7월 전당대회에서 크루즈 의원이 당시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을 거부하면서 최악 관계를 유지해왔다.

헤일리 지사의 국무장관 기용설은 MSNBC가 전했다. 인도계 여성 정치인인 헤일리 지사는 ‘공화당의 샛별’로 불리는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이지만, 당내 경선에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지지하고 트럼프를 비난해 ‘반 트럼프’진영의 대표인물로 꼽혀왔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화당 주류의 거센 공격을 받을 때도 지지를 선언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벤 카슨은 내각 등용 확률이 극히 불투명하다. 크리스티 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에 밀려 났으며, 카슨도 ‘정부 요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스스로 거부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미 언론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인수위 주변에서는 16일에도 혼선이 계속됐다. 트럼프의 차남 에릭이 주요 요직에 대한 인선 결과 발표가 2, 3일 안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다른 관계자는 “인선 작업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 인수작업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반박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