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에 응시한 대입 수험생 상당수는 당장 이번 주 토요일(19일)부터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털어내고도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까닭이다.
논술전형 문제는 교과 과정 위주로 출제되는 게 요즘 경향이다. 사교육을 부추길 만큼 어려운 대학수준의 문제를 내지 말라고 정부가 대학에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익히는 한편, 사고 과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특히 교과 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을 구체적 조건에 적용, 결론을 도출하거나 현실 상황에 응용하는 문제를 대학들이 즐겨 내는 분위기다.
먼저 할 일은 지원 대학 기출 문제 분석이다. 대학들이 발표한 논술 가이드북에는 지난해 논술평가 기준, 결과 분석 등이 공개돼 있다. 강인환 서울 배명고 진학지도 교사는 “작년 모의 논술과 실제 논술을 대비해 보면 방향성을 예측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학의 올해 모의 논술 문항을 철저히 분석, 평가 기준에 맞게 답을 작성하는 연습도 필수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진학지도 교사는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 데다 대학들이 문제 해결 과정의 충실성을 최근 눈여겨보는 만큼 공식이나 원리를 증명하는 연습을 하는 게 단기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대학들이 홈페이지에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올려 놓고 있는데, 거기에 기출이나 모의 문제뿐 아니라 출제 배경, 논제 해석 방향 등이 포함된 논술 특강 및 자료집 등이 실려 있으니 반드시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의 핵심 용도는 제출 서류의 진위 확인이다. 따라서 제출한 서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자기소개나 학업 계획 내용, 특기 및 관심 분야 등 개인 정보, 지원 대학과 학과 정보, 관련 교과 지식 등을 다시 정리해 둬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역량을 드러내는 사례를 준비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도 세워놓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강인환 교사는 “면접에선 인성도 보는데 가장 중요한 게 소통 능력”이라며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한 뒤 거기 맞춰 또렷한 시선으로 또박또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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