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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질투의 화신' 김정현 "27 나이에 고3 역할 젊어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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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질투의 화신' 김정현 "27 나이에 고3 역할 젊어보이나?"

입력
2016.11.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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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그래서 치열이는 수능 시험을 잘 치렀을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치러졌다. 수험장의 학생들을 보니 최근 종영한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고3 수험생 3인방-치열 대구 빨강-이 떠올랐다. 극중 표치열과 오대구는 빨강이를 사이에 두고 풋풋한 삼각관계를 유지했다. 여주인공 표나리(공효진)의 동생 치열은 방송 내내 적극적인 마음을 드러내지 않다 마지막회에서 돌직구 고백으로 사랑을 쟁취했다. 치열을 맡은 배우 김정현은 '츤데레'(무심한 듯 하지만 속내는 자상한 성격)한 캐릭터를 그리며 여심을 질투케 했다.

-종영 소감은.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소신있게 작품에 참여했다. 반면 소신이 욕심과 아집이 되지 않아나 돌아보게도 된다."

-첫 번째 드라마 출연이다.

"드라마를 처음 해봐 떨리기도 하고 기대를 스스로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 공효진 누나의 남동생 역할이라 떨렸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긴장도 어느 때보다 많이 했다."

-가장 큰 부담은 무엇이었나.

"새로운 환경, 현장의 모든 제작진이 어떤 사람일까 하는 떨림이 있었다. 크리에이브한 작업을 만드는 작가, PD에게 행여 신인인 내가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다행히 작품이 사랑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실제 나이가 27세다. 극중에서는 열아홉 고3으로 나왔다.

"전작(영화 '초인')도 고교생이었다. 이유가 있으니 고등학생을 주지 않았을까. 치열이는 애늙은이의 느낌이 있다. 나이가 들어 보여도 결국 겉늙은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고경표와 동갑이다.

"공효진 누나의 말을 빌자면 스물일곱은 바보, 멍청이라고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나이라고. 그런데 고경표는 36세를 연기했다. 그런 것에 용기를 얻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외모가 비교 됐을텐데.

"굳이 어려 보여야겠다고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 그런 부담감, 컴플렉스 등은 내려놨고 오히려 연기적인 톤을 고민했다. 고교생이 가진 색깔이랄까. 빨강이와의 애매모호함, 대구와의 갈등 등을 더 고민했다."

-고교생의 사랑도 나왔다. 어떻게 그리고 싶었나.

"청소년기의 삼각관계는 함정인 것 같다. 사랑과 우정이 뒤섞인 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청소년기에 가질 수 있는 불완전한 느낌을 보여주려 했다. 이 부분은 표나리와 이화신, 고정원의 커플도 마찬가지였다.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았다고 본다."

-초반 빨강이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마음을 접은 줄 알았다.

"아빠가 병환에 누운 친구(빨강)를 보호하려는 마음과 좋아하는 감정의 고민이었다. 이게 인물의 차이인데 조심스러운 성격의 치열의 모습이 보인 것이다."

-초반에 상체 탈의도 했다. 보기 좋은 몸은 아니었다.

"오디션을 볼 당시 몸을 만들어야 하는지, 치열이가 수험생인데 우락부락하게 몸을 만들면 헬스 트레이너처럼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물었다. (몸에) 욕심 내지 말고 신경쓰지 말라는 답을 들었다. 몸으로 호응을 얻으면 김정현의 욕심일 뿐이었다."

-첫 드라마인데 NG를 많이 냈나.

"나리와 주희(김예원) 둘이 날씨뉴스에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에서 모니터를 보고 누나하고 놀라는 장면을 실수했다.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NG를 많이 냈다."

-표나리와 이화신에 집중하다보니 분량이 아쉬웠다.

"부족한게 더 많다. 안타까워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극중 박지영과 묘한 케미가 보여 흥미로웠다.

"친구의 엄마와 호흡을 좋게 봐준 것 같다. 섹시해 보인다는 소리도 들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감사하다."

-공효진과의 연기는 어땠나.

"공블리의 호흡에 끌려갔다. 인사를 먼저 해주는 것만으로 긴장감이 풀릴 수 있는데 현장에서 말도 걸어줘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실제 남동생과의 얘기를 해주기도 했다."

-빨강이를 연기한 문가영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다. 문선배라고 불렀다. 워낙 경험이 많다 보니 연기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줬다. 감사하다."

-이미숙, 박지영 선배들과도 재미난 장면을 보여줬다.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는 소녀와 같은 분들이었다. 오히려 내가 실수할까 걱정했다."

-드라마는 나리와 화신의 해피엔딩이었다. 치열이도 고백에 성공했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지 않았을까. 얼른 자리를 잡아 누나에게 효도했을 것 같다. 빨강이, 대구와는 또다시 치열한 질투를 했을 것 같다."

-대학 동기 수호(엑소), 변요한 등이 라인이다.

"동기들과 단체 채팅방에서 근황을 듣고 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어 뿌듯하다."

-다음 계획은.

"차기작에 욕심이 많다. 하지만 조바심을 누르려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조급함보다 여유로움을 가지려 한다."

사진=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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