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나이키에 이어 스포츠브랜드 2위인 ‘언더아머’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언더아머는 세계 시장 확장 전략으로 내년부터 미국 본사가 직접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는 효성 계열사인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이 국내 수입과 유통을 맡고 있다.
1996년 미국 메릴랜드대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플랭크가 설립한 언더아머는 운동선수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고기능성 스포츠 의류와 신발 등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이키와 경쟁할 정도로 매출과 인지도가 급성장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편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언더아머는 내년 1월쯤 서울 강남지역에 초대형 매장을 열 계획이다. 마케팅과 제품의 다양성도 강화한다. 송호섭 언더아머 지사장은 “국내 스포츠ㆍ피트니스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면서 스포츠웨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헬스ㆍ피트니스 커뮤니티인 ‘커넥티드 피트니스’ 플랫폼을 국내에 도입해 국내 스포츠 애호가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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