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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넘치는 빈집 ‘주차장’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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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넘치는 빈집 ‘주차장’으로 활용

입력
2016.11.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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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주민투표결과 반영

주민들 60%가 찬성 의견 내

“빈집을 주차장으로 만들어주세요.”

광주 남구는 17일 관내 빈집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도심 정비 사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이는 남구가 올해 도입한 주민결정행정시스템을 통해 빈집 활용 방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물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남구가 주민결정행정시스템인 ‘남구 엠보팅’에 참여한 주민의 60.7%(448명)가 구도심 지역 빈집을 주차장으로 정비해달라고 응답했다. 운동시설(21.7%ㆍ160명)이나 도시텃밭(15.6%ㆍ115명)으로 활용하자는 의견, 공터(2.0%ㆍ15명)로 놔두자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달 9일부터 사흘 동안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남구 엠보팅에는 주민 738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민들은 빈집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월산동(43%ㆍ317명), 주월동(19.2%ㆍ142명), 방림동(15.7%ㆍ116명), 사직동(11.9%ㆍ88명), 백운동(10.2%ㆍ75명) 등을 꼽았다.

남구는 투표 결과에 골목 주차난에 따른 주민 불편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내년도 공ㆍ폐가 정비 사업에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남구에는 건축물 593개소가 빈집으로 등록됐다. 남구는 소유주가 3년 이상 공공용지를 제공하고, 근저당이 없는 건축물에 대한 철거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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