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9건…전년 대비 65% 늘어
말라리아도 2년 전부터 증가세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집단감염이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17일 발간한 ‘2015년 감염병 역학조사 연보’에 따르면, 수인성ㆍ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 건수는 지난해 총 422건(유증상자수 7,175명)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수인성ㆍ식품매개질환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뜻한다.
원인병원체로는 노로바이러스가 전년(48건)대비 65% 증가한 79건(18.7%)으로 가장 많았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 온도에서도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 유행하는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이다. 노로바이러스 다음으로는 병원성대장균(26건ㆍ6.1%) 캄필로박터제주니(22건ㆍ5.2%) 등이 뒤를 이었다.
모기매개감염병인 말라리아는 2014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고건수는 699건으로 전년(638건)대비 9.6% 늘었다. 주요 추정 감염 지역으로는 경기 파주, 인천 강화, 경기 김포, 강원 철원, 경기 연천, 인천 중구 지역이 꼽힌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은 큐열이 증가하고 브루셀라증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큐열은 2011년 8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늘었고, 브루셀라증은 2006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엔 감염자 수가 1명으로 떨어졌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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